📘 『나는 자유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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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망명의 발단: "주체사상은 내가 만들었다"

1996년 2월, 김덕홍은 모스크바종합대학 특강 중 “주체사상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 내용이 김정일에게 직보되었고, 그때부터 김정일의 태도가 급격히 변하였습니다.
이후 김덕홍은 자신의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으며, 당시 노동당 중앙위 자료연구실 부실장으로 있던 그는 황장엽 비서와 함께 정치적 망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 망명의 실행과 남한 입국

1997년 2월 12일, 김덕홍 부실장과 황장엽 비서는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영사관으로 진입하여 정치망명을 신청하였습니다. 이후 필리핀을 경유하여 같은 해 4월 20일 서울에 입국하였습니다.
이 망명 사건은 북한 체제 내부의 균열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 황장엽과의 동행, 그리고 결별

이 책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김덕홍이 황장엽을 어떻게 설득하여 망명 동행을 이끌어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생사를 함께 하기로 결심하고 남한으로 넘어왔지만, 망명 이후에는 신념과 노선 차이로 인해 갈라서게 되었습니다.
황장엽은 반공주의적 시각을 고수하며 보수진영에 협력하였고, 김덕홍은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강조하는 자유주의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4. 🗽 “나는 자유주의자이다” – 삶의 신념

김덕홍은 북한의 전체주의 체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자신의 신념의 중심에 두게 됩니다.
책에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유주의자로 살아가며 겪은 일들, 대중의 오해, 사회적 고립, 그리고 개인적 고뇌에 대해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내가 꿈꾼 자유는 단지 체제 전환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의 회복이었다”고 강조합니다.

✍️ 이 책의 의의

“주체사상의 내부 설계자였던 김덕홍이, 그 허구성을 고백하고 자유의 길을 선택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자유주의자이다』는 단순한 망명 수기를 넘어, 전체주의의 한복판에서 자유주의로의 전환을 이룬 한 인간의 고백입니다. 북한 체제의 이념적 허구를 내부자로서 증언하고, 인간 중심의 자유를 향한 여정을 담은 책으로서 깊은 울림을 줍니다.